[인문&에세이]톨스토이 단편집

톨스토이 단편집

평생에 거쳐 다듬어낸 21편의 작품들

레프 톨스토이 저 | 서진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5월 26일출간


정가 19,800원    판매처 | 교보문고 구매하 723c4237e2433.png  예스24 구매하기931613e1ceee5.png  알라딘 구매하기478dd1a52859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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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편집자 서문 05

1부 - 폭풍의 한가운데
인간의 가장 깊은 욕망과 폭력 앞에 서다
1. 악마 (1889) - 13
2. 하지 무라트 (1904) - 30
3. 세바스토폴 이야기 (1855) - 43
4.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1885) - 54
5. 폴리쿠쉬카 (1863) - 78

2부 - 한 사람의 자기 응시
도시와 사교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 시간
6. 루체른 (1857) - 97
7. 유년 시절 (1852) - 111
8. 가짜 어음 (1903) - 123
9. 가족의 행복 (1859) - 134
10. 두 경기병 (1856) - 146
11. 눈보라 (1856) - 161

3부 - 죽음과 사랑
한 사람이 마지막에 마주하는 가장 무거운 물음들
12. 이반 일리치의 죽음 (1886) - 177
13. 알베르트 (1858) - 206
14. 크로이체르 소나타 (1889) - 220
15. 신부 세르기우스 (1898) - 233
16. 세 죽음 (1859) - 249

4부 - 마지막 빛
한 작가가 평생 다다른 자리
17. 캅카스의 포로 (1872) - 264
18. 무도회가 끝난 뒤 (1903) - 280
19. 알료샤 단지 (1905) - 292
20. 두 형제와 황금 (1885) - 303
21. 코사크 (1863) - 310

부록 1. 톨스토이의 삶 - 323
부록 2. 톨스토이 연보 - 332




책 속으로


이 작품은 1889년에 쓰였지만 톨스토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끝내 발표되지 않았다. 그는 이 원고를 자기 책상 서랍 안에 22년 동안 넣어두었다. 세상을 떠난 뒤에야 부인이 그것을 발견했고 1911년에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톨스토이가 청년 시절 자기 영지에서 한 농촌 여인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다. 그것은 그가 평생 부끄러움으로 안고 살아간 일이었다는 사실이 이 작품 안에 정직하게 녹아 있다. -「악마」편집자 해설 / p.27

더는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 하지 무라트가 부하들을 향해 짧게 말했다. “여기서 끝까지 싸운다.” 그는 말에서 내려 늪 가운데에 발을 디뎠고 부하들도 그의 곁에 섰다. 여섯 명과 수십 명의 마지막 싸움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지 무라트」/ p.37

거대한 사건도 결국 한 사람의 일상에서 시작되고 한 사람의 일상에서 끝난다는 것. 영웅이
아니라 한 사람들이 한 시대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을 톨스토이가 스물일곱 살에 썼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이미 자기 자신의 작가로서의 길을 이렇게 분명히 알고 있었으니, 진실을 영웅으로 삼겠다는 결심을 그 무렵에 한 것이다. 그는 평생 그 결심을 지켰다. -「세바스토폴 이야기」편집자 해설 / p.52

어젯밤 복음서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대목을 읽었어요. 그분이 어떻게 고통받으셨는지, 이 세상을 어떻게 다니셨는지. 문득 ‘그분이 나에게 오신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대접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생각을 하다가 잠깐 졸았는데, 갑자기 귓가에 이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내일 길을 내다보아라, 내가 찾아가겠다’ 하고 말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p.63

그 돈으로 마님은 영지의 살림을 꾸렸다. 일류시카를 다시 불러올 수는 없었고, 폴리쿠쉬카 역시 되살릴 수 없었다. 부를 수는 없었다. 돈은 돌아왔지만,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폴리쿠쉬카」/ p.90

“제가 따질 위치에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노래가 아닙니다. 거래가 됩니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지, 거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루체른」/ p.102

이 작품은 톨스토이가 1903년 무렵 쓴 후기 걸작이다. 그가 일흔다섯 살 무렵이었고,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더 사회 구조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던 시기였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발표하지 않았고 세상을 떠난 뒤에야 세상에 나왔다.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구조다. 한 사건이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는 연쇄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짜 어음」편집자 해설 / p.131

이반 일리치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성실하고 유능했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을 빠짐없이 갖추며 살았다. 그런데 죽음이 찾아오자 처음으로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는 제대로 살았는가.’ 그 물음 앞에서 그는 무너진다. 이 작품이 14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이유는 이반 일리치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평범하게 잘 살려고 했던 사
람이고, 우리 대부분도 그렇게 살고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편집자 해설 / p.204

무도회에서 자기 딸과 함께 아름다운 춤을 추던 대령이 한 시간 뒤에 자기 부하를 잔혹하게 매질하라고 명령한다. 두 가지 사이에 아무런 갈등도 없다. 두 가지 모두 그에게는 자기 일일 뿐이다. 한 사람이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묻지 않을 때 그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무도회가 끝난 뒤」편집자 해설 / p.290

알료샤가 그녀를 보고 짧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스티니아, 와 줘서 고맙소. 내가 평생 좋은 사람을 한 번 만났던 것에 감사하오. 그것으로 충분하오.” -「알료샤 단지」/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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