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에세이][스노우폭스북스] 나는 뭘 기대한걸까

나는 뭘 기대한걸까

누구도 나에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다

네모토 히로유키 저 | 이은혜 번역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8월 19일출간


정가 14,000원    판매처 | 교보문고 구매하 723c4237e2433.png  예스24 구매하기931613e1ceee5.png  알라딘 구매하기478dd1a52859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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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상대의 마음만 헤아리다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당신에게

Part1 남의 마음을 이렇게 잘 헤아리는데, 나는 왜 힘든 걸까?
왜 내 주변에는 무신경한 사람들만 가득할까?
기대는 내려놓으라고 있는 것
상대를 향한 안테나 접기
척척 알아서 해 주니 일만 척척 쌓이지
오해받을 용기
가족도 타인이다
누구도 배려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Part2 상대와 내 마음의 선을 긋는 기대하지 않는 연습
남의 기준에 맞춘 헤아림 능력에 스스로를 베이다
‘배려’는 하는데 ‘베풀지’는 못한다면?
이렇게 마음을 써 주는데 도대체 왜!
사실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어?
‘나는 나, 너는 너’ 균형을 찾는 훈련
나는 괜찮아, 그리고 너도 괜찮아
민폐 좀 끼치면 어때
나의 매력과 가치를 더욱 빛나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
그게 다 내가 사람을 좋아해서 그래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상대방의 문제
온종일 나를 칭찬해
모든 문제는 '자작극’
감정은 똥!

Part3 남에게서 나에게로 배려의 방향을 틀다
메마른 사람이어도 괜찮은 이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갖고 싶다고 말하는 연습
자기 어필의 포인트는 ‘진심’
남 돕는 일은 이제 양보할게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날
외톨이가 되어 하루하루가 지루해도 괜찮아!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서
사랑하고 베푸는 내 능력의 가치를 깨닫다
모든 건 사랑이 시킨 일!



책 속으로


자기긍정감은 자신의 좋은 점, 나쁜 점을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생긴다. 이를 위해 나는 ‘이게 바로 나야’라고 말해 보기를 자주 권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행동했는데 오히려 그 일이 뒤통수를 치는 경우 우리는 무심코 자신을 탓하거나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그저 생각이 엇갈렸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이 말을 떠올려 보자. ‘이게 바로 나인걸.’

자신을 인정하면 그다음에는 상대를 인정하기도 쉬워진다. 이때 작용하는 심리가 앞에서 이야기한 ‘난 그 사람과 달라’이다. 이 말들을 함께 머릿속에 넣어 두면 자기 기준을 분명하게 확립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기분이 놀랄 만큼 홀가분해진다. 그리고 ‘이게 바로 나야’라는 말의 앞뒤에 다른 말을 붙여서 재구성할 수도 있다.

“좋은 일이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상대의 기분을 살피게 돼. 내가 이렇다니까.”
“분위기를 생각해서 할 말이 있어도 담아 둘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나지.”
“나나 되니까 피곤해도 상대를 배려하는 거야.”

헤아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상대의 마음에 민감한 만큼 쉽게 자기 자신을 탓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럴 때 자신을 탓하지 않도록 나 자신은 반드시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가지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고 자기 기준을 확립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이게 바로 나인걸’이라 말하며 자기 자신을 보듬어 준다. ‘잘했다. 훌륭해, 멋져’라고 칭찬해 준다. 이렇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 애써 마음을 써 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자신을 스스로 위로할 수 있다.
_〈민폐 좀 끼치면 어때〉 중에서

어째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신경 쓰는 걸까?
어째서 좋은 일이라며 상대에게 맞추기만 할까?
어째서 주변 분위기를 살피며 하고 싶은 말을 참을까?
어째서 상대를 위해 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까?
어째서 상대의 마음을 이토록 잘 헤아릴까?

자신이 없어서? 자기긍정감이 낮아서? 미움 받고 싶지 않아서? 아니, 애당초 어째서 그런 일들이 가능했는지 생각해 보면 ‘사람이 좋아서’가 아닐까?
자신이 지금까지 남을 위해 애써 온 일도 그렇고,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전부, 애당초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을 싫어한다면 남을 위해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리가 없다. (……) 자신이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헤아려서 행동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우리는 금세 자기 기준을 되찾을 수 있다. ‘좋아한다’거나 ‘두근거린다’는 감정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은 불안이나 죄책감보다 훨씬 강한 사랑에서 우러난다. 자신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무심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행동을 하더라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_〈그게 다 내가 사람을 좋아해서 그래〉 중에서
간청하거나 부탁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영 내키지 않는다면, 일단 ‘자신에게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훈련을 해 보자. (……) 무엇이든 상관없다. 이런 행동은 항상 다른 사람만 배려하고 주변 분위기를 살피는 사람에게 좋은 의미에서 휴식이 된다.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은 사실 항상 긴장 상태이며, 마치 레이더 탐지기처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살피는 버릇이 있다. 이런 버릇을 고치고 스스로 편안해지기 위해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날을 만들어 보자.
한 여성이 나의 제안에 따라 매주 수요일을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날로 정했다. 이날은 후배가 힘들어 하고 있어도 도와주지 않고, 부장님이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 해도 바쁜 척을 하면서 무시했다. 또 항상 정성스레 도시락을 준비했지만 이날만은 슈퍼마켓에서 산 반찬으로 때워 보기도 했다.
한없이 너그러워지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면서 확실하게 나타난 변화 중 하나는 ‘시야가 넓어진 것이었다. 내일해도 괜찮은 일은 나중으로 미루고 오늘 안에 끝내야 하는 일에만 집중했더니 항상 허둥지둥 시간에 쫓기듯이 지나갔던 오전 시간이 오히려 길게 느껴졌다.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일에 매달려 왔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여유가 생긴 만큼 예전보다 주변 사람들의 상황이 눈에 더 잘 들어왔다. 지금까지도 주변 사람들을 잘 살펴 왔는데 전에는 몰랐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잘 살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신기할 정도였다. 그녀는 홀가분하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힘을 쏟아서 항상 여유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첫 발을 내딛기까지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한 번쯤 우리는 자신에게 한없이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_〈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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